운남성

해발 3,240m에 있는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잔디밭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잔디밭 평원까지는 전기 셔틀차량으로 갈 수도 있고 도보로 갈 수도 있다. 삼나무 숲이 훌륭하고 향기로와서 도보 하이킹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보로 약 30여 분 소요. 잔디밭 평원에는 양떼들과 염소, 야크, 말 등등이 배회하며 관광객의 간식을 호시탐탐 노린다. 여름에 음식 싸들고 하루코스 소풍 가기에 좋은 곳이므로, 리장에서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루를 내서 가볼만 하다. 이곳은 정사지지(情死之地), 또는 순정곡(殉情谷)이라는 낭만적인 별칭이 붙어있다. 옛날에 나시족은 미혼 남녀간의 자유연애가 보장되었던 민족이지만, 결혼은 부모가 정해놓은 배필과 하는 풍습이 있었다. 관습을 거스를 수 없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지 못했던 연인들은 결국 속세를 떠나 옥룡설산에 들어가 정인과 함께 꽃을 이불삼아 덮고 내세를 기약하며 운삼평 평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목을 매거나 약을 먹은후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옥룡제삼국(玉龙第三国)으로 떠나보내던 곳이 바로 여기라고 한다. 리장 나시족에게는 순정곡殉情曲이라는 민요가 지금도 내려오고 있으며, 장예모 감독의 인상리장 공연에서도 이 장면이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