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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의 정석, 괌
괌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마음껏 먹고, 편히 쉬는 여행을 떠올린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괌에서 그것은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 모른다. 하지만 원주민 문화와 스페인 문화, 그리고 미국 문화까지 어우러진 괌에서 그저 쉬어가기만 하는 건 너무나도 아쉽다.
정신없이 달려온 당신,
이제껏 당신이 미처 몰랐던 가장 hot한 '괌'을 만날 차례다.
에메랄드 빛 바다의 투명함,
마린크루즈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 투몬TUMON 지역을 벗어나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관광지가 아닌 괌의 일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은행들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마린크루즈를 즐길 수 있는 해안가. 파란 하늘 아래 수많은 배들이 정박 중인 이곳은 마린크루즈 관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남태평양의 열대어와 산호초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관광으로 리조트에서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어 괌 여행의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뱃멀미도 잊게 할 만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선원들과 함께 배에 오른지 30여 분,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배 주변으로 돌고래와 날치가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적당히 뜨거운 태양과 바람은 마린크루즈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기에 충분하다.
'남태평양의 바다는 그렇게 가까이 있었다.'

마린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는
City Tour
괌의 수도인 하갓냐HAGATNA에 가면 해변을 다라 길에 이어져 있는 마린 드라이브 코스가 도시를 시원하게 관통하고 있다. 오로지 이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기위해 렌터카를 이용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이곳을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로맨틱하다. 하지만 아름다운 해변 드라이브 외에도 돌아볼 곳은 얼마든지 많다. 그 중에서 아가냐 보트 정박장과 가까운 파세오 공원Paseo de Susana Park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져 있어 많은 이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찾는다. 일본으로부터 괌을 탈환하기 위해서 미국은 괌에 상륙한 뒤 수많은 폭탄을 사용해 전쟁에서 승리했고, 전쟁 쓰레기를 불도저로 밀어 바다에 매립하고 이 공원을 조성했다. 관광객들은 물론 주말이면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이곳의 탄생 배경이 전쟁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니 조금은 놀랍다. 공원의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괌에게 기증한 우정의 선물로 역시나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모방한 작품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을 뒤로하고 아가냐 시내와 비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아푸칸APUGAN요새로 향한다.
아푸칸 요새는 스페인 군대가 만든 곳으로 조성 당시엔 스페인 군대가,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일본군이 사용했던 요새다. 현재 전쟁의 잔상은 전시된 대포 몇 대가 전부일 뿐, 현재는 괌의 아름다운 일몰을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시티투어를 하면서 유독 괌은 전쟁과 관련된 곳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과 최적의 이빚로 수많은 열강들의 표적이 되었던 괌. 하지만 오늘날은 낭만과 휴식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남태평양의 보석과 같은 이 섬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곳임에 분명해 보인다.'
환상적인 아크로바틱,
샌드캐슬 매직쇼
수많은 명품숍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투몬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샌드캐슬 매직쇼는 마술과 화려한 춤 그리고 아슬아슬한 아크로바틱이 믹스되어 있는 환상적인 공연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공연은 화려하게 막을 연다. 안전장비도 없이 오직 맨손으로 가느다란 끈에 의지해 무대와 객석의 허공을 오가는 무용수들의 노련한 움직임을 다라 관객들의 시선도 빠르게 움직인다.
미국과 홍콩에서 보았던 화려한 대형 쇼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짜임새 있는 구성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코 앞에서 거대한 호랑이가 나타나고 사람이 사라지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90분이라는 시간은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선물세트와도 같은 이 쇼를 관람하기엔 짧게만 느껴진다. 투몬의 쇼핑몰들과 인접해 있어 쇼핑을 즐긴 후 저녁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동선이다. 조금 더 세련되고 멋진 괌을 만나고 싶다면 샌드캐슬 매직쇼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다.
<주소: A 1199 Pale San Vitores Road Tumon Guam 96911 / T 671-649-7263>

쇼퍼들의 천국,
투몬
세계적인 명품부터 중저가 브랜드, 의약품과 먹거리가 몰려있는 투몬 지역. 명품 브랜드 쇼핑을 하고 싶다면 DFS갤러리아, 투몬 샌즈 플라자와 더 플라자를 방문해 보자. 그 중 최고로 곱히는 갤러리아는 패션 월드, 부티크, 갤러리아, 뷰티 월드, 데스티네이션 월드로 나뉘어 있어 쇼핑이 더욱 편리하다. 최고급 브랜드와 화장품, 초콜릿, 여행 기념품까지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이것이 진짜 괌이다!
폴리네시안 Dinner S.h.o.w
샌드캐슬 매직쇼가 미국의 화려함을 담고 있다면 폴리네시안 디너쇼는 괌 원주민인 차모로족들의 에너지를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에 설치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열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극장식 레스토랑에서 열린다. 정형화된 공연장의 느낌이라기 보단 현지인들이 준비한 신나는 파티에 초대받은 것처럼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들뜬 분위기가 느껴진다.
괌, 하와이, 타이티, 사모아 등 폴리네시안 섬들의 전통 댄스를 한 곳에서 감상하며 풍성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시내에서는 볼 수 없는 그들만의 화려한 전통 복장과 음악, 남성미가 넘치는 전사 춤과 아름다운 여인들의 훌라댄스로 괌의 뜨거운 밤을 더욱 열정적으로 물들인다. 즉석에서 무대로 초청된 관람객과 함께 펼치는 아슬아슬한 해프닝으로 재미까지 더해 큰 박수가 쏟아지고 마지막 무대는 관람객들이 함께 춤을 추며 막을 내린다. 바다 건너 그들의 전통 춤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괌에서 보내는 아름다운 밤의 정취가 특별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원주민들의 건강한 에너지가 전해졌기 때문일까. 극장식 무대 위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던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괌은 여전히 활기차고 새롭기만 하다.
괌의 푸른 아쿠아리움,
under water world
수중 세계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언더 워터 월드는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객이 아니라도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유리 수족관을 통해 180도로 관람이 가능한 이곳은 해저 터널식으로 조성되어 있어 조금 더 현실감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화려한 색감을 뽐내는 각종 열대어부터 거대한 크기의 거북이와 가오리, 상어까지 1,000여 종의 수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1층에서 시작된 이 신비한 아쿠아리움 투어는 터널 끝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2층으로 이어진다. 2층에는 바다 뱀과 니모, 특이한 모양의 해파리 등 아기자기하면서도 흔치 않은 생물들을 볼 수 있는 소형 수족관들이 모여 있다. 메인 터널의 길이가 100m에 달하는 이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긴 전시용 터널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괌 바다에서 들여온 생물들이지만 특수 종들은 필리핀, 호주, 일본, 미국 등에서 들여오기도 했다. 남태평양 바다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에 자신감을 얻었다면 언더 워터 월드의 씨트랙 투어도 가능하지 않을까? 다이버 자격증이 없어도 특수처리 된 헬멧을 착용하면 누구나 직접 수족관에 들어갈 수 있는 이색 체험이 흥미롭다. 거대한 바다 생물이 바로 눈 앞에서 헤엄치는 광경은 괌에서 만나는 또하나의 특별한 추억이 된다.
괌 최대의 워터파크 리조트,
ON WARD
전 객실이 오션 프론트로 구성되어 있는 신관인 온 워드 타워 리조트는 최신 설비와 최고의 분위기를 갖췄다. 본관인 온워드 윙 또한 세련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객실로 2011년 새롭게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쾌적한 괌 여행의 대표 리조트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리조트가 모여있는 투몬 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조용한 휴식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주소: A 445 GOVERNOR CARLOS G. CAMACHO RD. TAMUNING, GUAM 96911 T 671-647-7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