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감성여행

[ 관광지 ] 크루즈 전문가 교육 여행

부산지역 여행사와 함께 떠난
크루즈 전문가 교육 여행
WITH COSTA NEO ROMANTICA CRUISE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위한 특별한 항해가 시작되었다. 알아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직접 크루즈에 승선하여 경험하고, 전문가 교육을 통해 크루즈 여행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의 교육 여행에 동참했던 4박 5일간의 여정. 2018년 10월 24일. 도쿄에서 출발한 코스타 네오로만티카 호가 부산여객터미널에 정박했다.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지역 여행사 10곳의 관계자들을 네오로만티카의 항해에 초청하여 크루즈 전문가 양성을 위한 팸투어를 개최했다. 이번 '부산지역 여행사 크루즈 전문가 교육'은 여행사 간의 네트워킹과 크루즈여행 체험, 크루즈 전문가들을 직접 초빙한 세미나로 이루어졌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크루즈에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고 기항지에서 두 발로 뛰며 직접 투어 코스를 짜는 등 여행자로서 그리고 여행전문가로서 새롭게 도약하는 시간을 보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사세보, 후쿠오카, 그리고 도쿄까지가는 4박5일 일정 동안 부산지역 여행사 관계자들은 크루즈의 편견을 깨고 크루즈 여행 산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광업계의 미래를 발견했다.

크루즈 전문가 교육

부산관광공사는 부산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항구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리고 지난 10월, 부산지역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실시한 '크루즈 전문가 교육'을 통해 보다 구체화 된 노력의 시작을 알렸다. 부산관광공사 기획전략상품개발팀의 이송이 과장은 크루즈를 이용하는 국내 여행자들이 많아진다면 많은 해외 선사들이 부산을 기항지로서 선택하게 되고 더 나아가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운항 일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이런 미래를 위한 부산관광공사는 여러 선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일본에서도 모객 홍보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등 애쓰고 있다. 이송이 과장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부산이 관광지로서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크루즈 전문가 교육 팸투어를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여행업계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크루즈 여행에 대한 흥미와 정보, 발달 가능성을 전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여긴 부산관광공사는 이번 크루즈 전문가 교육을 통해 크루즈가 무엇인지, 크루즈 상품의 마케팅과 홍보 방법, 상품 구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크루즈 내에서의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여행사 관계자들이 직접 체험하게끔 도왔고, 항해 도중 크루즈 전문가 교육 세미나를 통해 크루즈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지식 등을 공유했다. 세미나에서는 크루즈 여행의 전문가들이 동행하여 보다 생생하고 알찬 정보, 오랜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크루즈 승무원 경험이 있는 코스타 크루즈의 윤효진 과장은 ‘코스타 크루즈 선사’와 네오로만티카 호, 2019년도 코스타 크루즈 운항일정 등과 함께 크루즈에서 가능한 모든 ‘체험’ 을 공유했다. 10만 톤 이상의 대형 크루즈와 그보다 작은 소형 크루즈의 장단점을 소개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출발하는 글로벌 선사답게 한국어 안내 방송과 한국어로 된 선상신문을 제공하는 등 코스타 크루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알렸다. 팬스타크루즈의 유다종 부장은 크루즈 상품을 어떻게 판매해야 하는지 그 비결을 전했다. 또한 과거의 사건을 통해 크루즈 여행의 위험성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일반 패키지여행에 비해 상품가가 높은 이유도 설명했다. 개인이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과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 선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그 예로 들었다. 크루즈 여행이 갇혀있는 답답한 여행이라는 편견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 셈이다. 마지막으로 아크플렉스의 정재욱 이사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크루즈 여행 잡학사전’이라는 이름으로 ‘크루즈 여행’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분석해주었다. 

알아서 여행지까지 데려다주고, 여행 중 짐을 풀지 않아도 되며 수준급의 공연을 매일 밤 무료로 관람하는 등 여행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가성비 좋은 여행이라는 이야기. 또한 크루즈도 등급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맞는 크루즈 상품을 추천해주는 편이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크루즈 여행은 고객의 만족도가 80%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재구매율도 상당히 높다며 크루즈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번 크루즈 전문가 교육을 통해 각 여행사 관계자들은 관광업계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말로만 듣던 크루즈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발견한 것.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판매 당시 대답할 수 없었던 고객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제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이처럼 기존 여행사들이 고민하는 문제, 산업화의 발달로 인한 지독한 경쟁과 관광업계의 침체를 크루즈 상품을 통해 이겨내고 부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부산관광공사 역시 이번 크루즈 전문가 교육 팸투어를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전문가 양성에 힘쓰겠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코스타 네오로만티카의
HIGHLIGHT

부산지역 여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4박 5일 동안 체험했던 네오로만티카 크루즈는 57,150톤으로 총 789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수용 승객 수는 1,800명, 선원 수는 622명이다. 소형 선박에 해당하지만 사실상 선내를 즐기다보면 그리 작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크루즈 역시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네오로만티카에서 매일 발행하는 선상신문을 읽으며 어디서 식사를 하고 오늘 무엇을 할지, 어떤 쇼를 볼지 체크하며 크루즈 여행을 만들어간다. 네오로만티카 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의 모든 순간들.

24시간 식사가 가능한 크루즈

네오로만티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은 무료와 유료 이용을 포함해 총 6곳이다.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는 곳은 8층에 자리한 정찬 레스토랑 보티첼리와 10층 뷔페 레스토랑 지오르디노, 11층의 스낵바 그릴 카프리다. 세 곳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각각 운영 방식이나 콘셉트가 약간 다르다. 보티첼리는 퓨전양식을 호텔 수준의 코스 요리로 제공하는 정찬레스토랑이기 때문에 반바지, 청바지, 슬리퍼의 착용은 금지하고 있다. 특별한 날에는 정장을 입어야 하며 그날의 드레스코드는 선상신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레스토랑 입구에 당일 제공하는 메뉴를 전시하여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지오르디노는 편안한 분위기로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이다. 운영시간은 역시 선상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릴 카프리는 식사 시간 외 시간에 오픈하는 곳으로 샐러드, 샌드위치, 케이크, 누들 등의 간단한 스낵을 제공한다. 나머지 레스토랑 세 곳은 유료로, 미슐랭스타 셰프의 메뉴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급 레스토랑 카사노바와 스테이크 하우스 라 피오렌티나 그리고 전 세계에서 드물게 화덕을 보유하고 있는 피짜리아 카프리다. 카사노바와 라 피오렌티나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특별한 날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를 즐기기 좋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나 호텔 수준의 고급 식사가 가능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크루즈에 승선하고 나서는 허기질 일이 없다. 레스토랑 외에도 칵테일과 맥주,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는 바와 라운지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음료는 유료지만 맥주 5+1, 무제한 음료 제공 등의 다채로운 패키지도 제공하니 원하는 패키지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크루즈를 즐기기 위해서는 선상신문을 필독해야 한다. 그날그날의 프로그램과 시간이 모두 적혀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항해하는 동안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로 승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매일 달라지는 드레스코드로 선내의 분위기를 설레게 만드는가 하면, 저녁시간마다 8층 그랜드 바에서 열리는 뮤지컬, 댄스공연, 오페라 등의 수준급 공연으로 승객들에게 화려한시간을 제공한다. 일찍 자리 잡지 않으면 서서 봐야 할 정도로 대부분의 공연들이 인기가 높다. 너무 소란스러운 공간이 싫다면 9층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클래식 라이브 공연을 보거나, 와인바 에노테카 베로나에서 고급 이태리와인을 맛보자. 베로나에서는 이태리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는 유러피언 치즈 플래터와 화이트와인, 레드와인 6종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낮에는 선상으로 올라가 따듯한 햇빛 아래에서 태닝을 하거나, 썬베드에 누워 책을 읽는다. 풀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조금 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선수에 위치한 유료 예약제 휴식 공간인 몬테 카를로에서 여유를 즐기자.

마지막 날,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마지막 날은 그간 하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느라 바쁘다. 하지만 그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선 절차 설명회. 하선 전날이 되면 한국인 승무원이 라운지에서 하선 절차를 설명해준다. 그냥 짐을 가지고 크루즈에서 내리면 될 거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하선 전날 새벽 1시까지 캐리어를 객실 밖으로 빼놓아야 하며, 방에 전달된 색색의 띠를 가방 손잡이에 매달아 놓아야 한다. 본인의 띠가 어떤 컬러인지 확인한 후 선상신문에서 자신의 컬러가 몇 시에 어디에서 모이는지, 체크아웃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항구에서 도쿄 시내나 역까지 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선에 대한 설명회를 다 들었다면 다음은 마지막까지 크루즈를 즐길 차례. 못다 한 면세점 쇼핑부터 시작해도 좋다. 코스타 크루즈는 이태리 선사로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하선 전날에는 타임 세일을 한다. 특히 낮은 가격에 득템하기 좋은 향수 브랜드가 많다. 여행일정 동안 정찬 레스토랑과 뷔페만 이용했다면 마지막은 카사노바에서 고급스러운 식사로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빨리 예약하지 않으면 빈 테이블이 없을 수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 카페테리아 앞에서 판매하는 이탈리아 젤라또, 카프리의 화덕피자도 하선 전에 꼭 맛보길 추천한다. 탱고라운지에서 흥겨운 디제잉에 맞춰 춤을 추며 하루를 마무리해도 좋다. 아쉬움 없이 놀다 갈 것, 그것이 바로 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

걷기 여행 PORT OF CALL

크루즈가 기항지에 도착하면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하나는 기항지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단체로 이동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직접 두 발로 걸어 다니며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다. 일본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지만, 소도시일수록 걸어서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네오로만티카의 기항지인 사세보와 후쿠오카는 걸어서도 충분히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일본의 항구도시다. 기항지 투어 대신 개별적으로 하선하여 자유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걷기 좋은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1. SASEBO GOBANGAI MALL
사세보5번가

사세보여객터미널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한 쇼핑몰. 바다 건너 사세보여객터미널을 마주보고 있으며 베이지색 심플한 외관만 보면 쇼핑몰보다는 깔끔한 공장 창고 같다. 대형쇼핑몰은 아니지만 의외로 내부에 구경거리가 풍부한 편. 일본에서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는 의약품, 화장품, 간식거리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드럭스토어에서는 5,000엔 이상이면 텍스프리가 가능하니 참고할 것.

2. YONKACHO SHOPPING MALL
욘카초 상점가

대부분의 일본 도시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골목을 천장으로 이은 아케이드 형태의 상점가 거리가 있다. 천장이 막혀 있어 비가 와도 맞을 일이 없으니 마음 편히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욘카초

상점가는 총 길이가 500미터로 걸어 다니며 드럭스토어, 브랜드숍, 기념품가게 등의 상점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간만 잘 맞는다면 사세보 주민들이 장을 보거나 생활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에서 우동이나 라멘 한 그릇을 해도 좋다.

3. BIG MAN
빅멘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사세보의 명물은 햄버거다. 욘카초 상점가 근처에 있는 빅맨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맛집이다. 협소한 가게 내부는 온통 유명인들의 사인으로 장식되어 있고, 패티를 굽는 구수한 냄새로 가득하다. 메뉴판이 일어로 되어 있지만 메뉴마다 사진이 있으니 주문이 어렵지 않다. 버거 번과 패티, 양상추, 치즈와 양파, 베이컨 등 재료는 평범하지만 맛은 풍부하고 조화롭다. 일본에서 웬 햄버거? 라는 의문을 단번에 깨트릴 정도로 훌륭하니 꼭 한번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4. CAFE UMINO
카페 우미노

일본은 하우스블랜딩 커피를 내리는 카페가 많다. 그래서 일본 여행을 하게 된다면 꼭 찾아가는 것이 바로 카페. 욘카초 상점가를 걷다가 발견한 카페 우미노는 1955년 나가사키에서 시작된 카페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에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간단한 식사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하우스블랜딩으로 내린 블랙커피를 추천. 블랙커피에 우유를 살짝 넣어 먹으면 훨씬 부드럽고 향긋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