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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 ] 자카르타 1박2일 초스피드 여행


자카르타 1박2일 초스피드 여행

지난 8월 18일 개막하여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면모를 세상에 내놓았다. 아시안게임의 시작이었던 게이트 자카르타와 함께 놓칠 수 없는 여행지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TAMAN MINI
INDONESIA INDAH
모든 인도네시아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

거대한 규모의 공원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는 거대한 인도네시아의 축소판이자 인도네시아의 모든 문화를 한 곳에 모아놓은 '인도네시아 민속촌'이라고 할 수 있다. 165헥타르에 이르는 드넓은 공원을 걸어서 여행한다면 며칠을 다녀도 부족한 이곳은 서로 성격이 다른 작은 공원들 수십 개가 모여서 하나의 단지를 이루고 있는 형대로 차량 또는 공원 내를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나 마차 등을 이용해 각 공원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들을 위한 속 깊은 배려도 잊지 않았다. 공원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어 빠르게 한 바퀴 휙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발아래로 펼쳐지는 호수 위의 인도네시아 전도. 공원 중앙에 조성된 커다란 인공호수에 인도네시아의 주요 섬들이 지도 속 모습처럼 둥둥 떠 있다. 결국 하늘에서 인도네시아를 이해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 위에서 인도네시아를 살펴봤다면 다음은 마음속에 점찍어둔 지역을 찾아가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는 동안 주위로 서로 다른 국가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다채로운 모습이 펼쳐지니 케이블카 안에서 다음 목적지를 결정하는 것도 좋다. 인도네시아의 27개 지방의 가옥 및 문화가 하나하나 재현되어 있어 그들의 다양한 종교와 문화, 부족의 삶과 풍속을 간략하게나마 들여다볼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지인 발리에서부터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미지의 지역까지, 대부분 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이기도 한 이슬람 문화에서부터 힌두와 불교, 그리고 가톨릭까지. 인도네시아 박물관과 인형극 등의 전통문화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까지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추고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것이 이곳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에 존재하고 있어, 일정이 촉박한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자카르타 여행의 0순위 목적지로 손색이 없다. 

ANCOL BEACH CITY
로맨틱 자카르타 안쫄 해변

타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를 둘러보고 한 끼 식사까지 즐기다 보면 어느새 시간은 해 질 녘을 향해 달려간다. 오후의 시내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자카르타이기에 안쫄 해변으로 가는 길은 조금은 서둘러 떠나야 한다. 안쫄 해변의 매력에 푹 빠지려면 바다 위로 해가 내려앉기 전에 모든 차들을 뚫고 도착해야 하기 때문. 가는 길이 그렇게 쉽지 않기에 자카르타의 낭만이라고 부르는 안쫄 해변은 더욱 반가울 수 있는 곳이다. 자카르타에도 바다가 있을까 싶지만 안쫄 해변 단지에 들어서면 어느새 도시는 잔잔히 흐르는 푸른 물결을 만나 사뭇 차분해지고 정겨워진다. 

바다를 앞에 두고 유람선 선착장, 음식거리, 테마파크와 공원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늘어선 이곳 역시 꽤 드넓은 공간 위에 자리를 잡았다. 바다 위 하늘이 노랗고 붉게 물들어가면 드디어 안쫄 해변의 시간이 찾아온다. 어디선가 나타난 이들의 얼굴에 드리워지는 사랑과 평화의 기운은 공히 평등하다. 그들이 연인이거나 가족이거나 친구이거나, 또는 혼자이거나 모두가 다 똑같이. 안쫄 해변은 자카르타 사람들에게는 콧바람 쐬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추억된다.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들까지 누구나 이곳에서의 가슴 설레던 순간을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기에 여행자에게도 은근슬쩍 낯설지 않은 곳이 되어버리는 그런 곳. 그저 말없이 앉아 그 달콤한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 밀려드는 어둠이 반갑다.

MONAS
자카르타의 원탑 모나스

짧기만 한 일정에 해변의 낭만을 뒤로 하고 자카르타 시내로 돌아오면 그 중심에 모나스가 있다. 높이 137미터에 이르는 이 오벨리스크 탑의 본래 이름은 The National Monument’, 우리말로 국립기념탑이라고 할 수 있다. 1945년 8월 17일 인도네시아의 독립과 자유를 선포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자유의 광장으로 일컬어지는 메르데카 광장에서 세워진 모나스의 밤은 낮보다 따스하다. 약 35kg의 금도금이 탑의 머리 부분을 장식하고 있어 낮의 모나스가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빛을 낸다면, 밤의 모나스는 그보다 정감 있는 모습으로 자신의 몸을 밝힌다. 

시시각각 색을 바꾸며 한걸음씩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모나스 앞에서 광장을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왠지 훈훈하기만 하다. 과거의 아프고 또 기뻤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와 인도네시아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 그들의 가슴 속에는 과연 어떤 감정들이 교차하고 있을까. 모나스가 자카르타의 상징일 수 밖에 없는, 단연 자카르타의 원탑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모나스의 내부는 박물관과 기도실 등으로 사용되며 정해진 관람 시간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정상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자카르타의 도심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GRAND INDONESIA
몰링의 중심 그랜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떠나야 하는 날, 특히 밤 비행기를 타고 먼 길을 가야 하는 여행자라면 마지막 하루쯤은 충분히 쉬어가며 도시의 본질을 즐기는 건 어떨까. 그러기에 가장 좋은 곳을 꼽으라면 어렵지 않게 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카르타에는 많은 대형몰이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나름 각자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랜드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복합쇼핑몰로 현지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몰에 속한다.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인도네시아 여행을 기념하는 선물을 사거나 돌아와서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것도 고려 대상이다. 또한, 현지 음식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디저트카페 등도 입주하고 있어 쇼핑과 식사, 휴식을 동시에 즐기 수 있다. 꼭대기에는 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며,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정차한다. '자카르타 여행은 몰에서 시장해 몰에서 끝난다'고 하는 어떤 이의 이야기에 동의는 하지 않지만 그만큼 자카르타 여행에 있어 몰이 갖는 중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THE WESTIN JAKARTA
하룻밤의 위엄 웨스틴 자카르타

어둠이 까맣게 내려앉은 시간, 자카르타 최고의 비지니스 중심지인 쿠닝안 상업지구에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고고한 자태로 우뚝 선 빌딩이 눈에 띈다. 건물의 최상단 고층부를 훤히 밝히고 있는 고급스러운 감도의 조명들 위로 단 하나의 이름이 또렷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WESTIN'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당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인 웨스틴 자카르타는 50층부터 69층 사이에서 찾을 수 있다. 자카르타에서 문을 연 첫 번째 웨스틴 호텔로 자카르타 시내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환상적인 전망을 제공하며, 53층부터 시작되는 객실에서는 늘 자카르타 최고의 시내 전망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웨스틴 자카르타의 오픈은 웨스틴 브랜드 특유의 영감과 혁신적인 웰빙 이니셔티브를 인도네시아의 수도에 가져다 놓았다. 256개의 널찍한 객실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헤븐리 베트와 헤븐리 배쓰 등의 특별한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수면과 개운한 아침을 선사한다.

웨스틴 자카르타의 매력은 아이코닉한 바와 레스토랑에서도 찾을 수 있다. 호텔을 방문한 손님들의 미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네 곳의 독특한 식당들이 다채로운 요리 욥션과 함께 풍부한 영양을 제공하는 슈퍼푸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Seasonal Tastes'는 7개의 라이브 쿠킹 스테이션에서 로컬 및 인터내셔널 푸드를 제공한다. 2017년 4월 말 문을 연 'Henshin'은 웨스틴 자카르타의 자랑으로 최상단 3개 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사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라운지 경험을 제공한다. 67층 에는 전통적인 문양과 천연 돌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바와 라운지가, 68층에서 69층까지는 셰프가 손님들에게 친밀한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오픈키친 형태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운영 중이다. 자카르타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찾아야 할 곳이다.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32km 떨어진 웨스틴 자카르타는 자카르타를 찾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 여러 대형 쇼핑몰이 위치하고 있고, 모나스 등의 자카르타를 상징하는 여행지도 비교적 멀지 않아 비즈니스와 함게 스피디한 여행을 즐기는데 최적의 접근성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