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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 ] [마카오] MACAU IN TAIPA

MACAU IN TAIPA

포르투갈의 옛 정취를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매캐니즈 음식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정답은 타이파다. 포르투기스Portuguese들이 가장 포르투갈을 닮은 마을이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곳으로 마카오 반도나 코타이와는 사뭇 다른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젓한 마을 안에 스며있는 빈티지하지만 풋풋한 사람 냄새가 타이파 빌리지를 새로운 여행의 행선지로 바꿔놓았다.

Taipa Houses Museum
타이파 주택 박물관

타이파 빌리지 여행을 타이파 주택 박물관에서 시작. 아쉽게도 보수 공사 때문에 박물관의 소장품들도, 온전한 건물의 모습도 확인할 수 없지만 주변의 잘 정돈된 분위기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져 온다.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가면 카르멜 성모 성당Our Lady of Carmel Church과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 쿤하거리까지 이어진다. 마카오 반도의 역사지구에서 만났던 건물들 보다는 더욱 아늑하고 소박해 보이는 파스텔톤 건물들이 주택 박물관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을 대신해준다.

Our Lady of Carmel Church
카르멜 성모 성당

1885년 지어진 카르멜 성모 성당은 주택 박물관 바로 옆 한적한 마을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을의 작은 성당인 만큼 아담한 크기의 이 성당은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성당 앞 광장에 홀로 서 있는 돌십자가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야간에도 불을 켜고 운치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Rua do Cunha
쿤하거리

한적하던 마을을 지나자 사람들로 북적대는 골목이 나타난다. 타이파 빌리지의 먹자골목인 쿤하거리는 이미 한국 여행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라 젊은 한국인 여행자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멀리서 보면 이곳이 타이파의 중심이면서 최고의 명소라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지만 이 짧은 골목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카오 반도의 육포 거리보다 더 짧은 골목이지만 분주함만큼은 뒤지지 않아 보일 정도. 육포거리가 그렇듯, 이 골목에도 육포를 굽고 자르며 호객하는 사람들, 쿠키통을 들고 골목으로 나와 쿠키를 나누어주는 사람들이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육포와 쿠키를 파는 상점과 언젠가 이름을 들어봤던 유명 포르투갈 음식점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주로 찾는 중국 음식점과 길거리 음식들이 한데 어울려있으니 마카오의 맛이 이 짧은 골목에 모두 모여 있는 것 같다. 어김없이 무료시식을 즐기며 지나치는 풍경을 만끽하는 것만으로 즐거움이 넘쳐나는 골목, 산책길의 백미가 아닐까.

Bombeiros
봄베이로스 광장

쿤하거리를 빠져나오면 봄베이로스 광장으로 이어진다. 아주 작은 광장으로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일요일이면 이곳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 광장에서 쿤하거리 입구를 바라보면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진 건물을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Pak Tai Temple
팍타이 사원

팍타이 사원은 도교 사원으로 바다의 수호신인 팍타이 신을 모시고 있다. 팍타이 신은 이곳에서 악의 왕을 물리쳤다고 전해지는데,이 사원은 1844년 세워진 것으로 타이파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타이파 카모에스광장에 자리 잡고 있으며 어둠이 깔리면 바로 옆의 유럽풍 레스토랑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Museum of Taipa and Coloane History
타이파 콜로안 역사박물관

타이파와 콜로안의 현대 정치와 경제적 발전상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모두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에서는 콜로안 지역에서 발굴한 역사적 유물 등이, 2층에서는 고대 농업과 수공품, 타이파와 콜로안의 건축 모습의 현재와 미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MOP5이다.

PORTUGALIA
포르투갈리아

팍타이 사원 옆 좁은 골목을 따라 타이파 콜로안 역사박물관 방향으로 올라가면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의 레스토랑이 나타난다. 이름만 봐도 포르투갈 요리 전문점임을 알 수 있는 포르투갈리아. 이 레스토랑은 포르투갈 맥주집으로 1925년 리스본에서 첫 문을 연 후 포르투갈 내 약 20여 지역에 분점을 갖고 있으며, 마카오의 타이파 점이 해외 1호점이다. 포르투갈 현지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직접 가게 운영을 맡고 있는 이 레스토랑은 모든 음식을 포르투갈 전통 스타일대로 식탁에 올린다. 특히 쌉쌀한 포르투갈 맥주 안주로 그만인 포르투갈 바비큐 소시지는 즉석에서 불쇼에 가까운 전통 방식으로 구워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식탁에 올라오는 모든 요리가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훌륭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맛 또한 한국인의 입맛에 비교적 잘 맞는 편으로 편안하게 포르투갈 전통요리와 디저트,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천 요리로는 구운 해산물이 먹음직스러운 Mariscada Portugalia, 스페셜 소스 위에 비프스테이크가 살짝 담겨 나오는 Bife, 돼지고기와 조개가 함께 양념된 Carne de Porco 등이 있다.

DUMBO
덤보

봄베이로스 광장에서 팍타이 사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덤보는 이미 한국에서도 맛집으로 소문난 레스토랑이다. 비교적 큰 규모의 대형 레스토랑으로 많은 좌석을 갖추고 있어 단체 여행객들도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식사시간이면 늘 테이블이 가득 차고 대기줄도 길게 늘어서는 곳이다. 아기 코끼리 덤보가 커다랗게 그려진 입구 간판이 흥미로운 이 레스토랑은 현지의 유명 스타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포르투갈 해산물 요리가 이 집의 메인 메뉴다. 특히 살짝 짠맛이 느껴지지만 중독성 강한 맛으로 계속해서 손이 가도록 만드는 커리크랩은 이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로 밥에 살살 비벼 먹어도 맛이 괜찮아 한국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Fresh Vegetable Salad, Grilled Spareribs 등의 메뉴가 괜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