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감성여행

[ 관광지 ] [청도] 공존의 미학_2편 신시가지 & 주변지역

청 도

공존의 미학

청도에는 무언가 특별한 기운이 감돈다. 청도의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짝을 지어 가만히
음미하지 않으면 가슴으로 느낄 수 없는 오묘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중국과 독일, 바다와 산, 과거
와 현재, 낭만과 열정 그리고 남과 여.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연주하는 청도 세레나데.


신시가지

청도는 잘 발달된 국제적인 항구시설 등을 통해 오늘날 산동 반도 최대의 상업지구로 발전했다. 고층빌딩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신시가
지에는 쇼핑몰과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요트 경기장,
미식 거리 등이
위치해 있어 구시가지와는 또 다른 여행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5.4 광장

청도시청 앞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붉은색의 커다란 조형물 하나가단번에 시선을 잡아끈다. ‘5월의 바람’이라 이름 붙여진 조형물로
중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5.4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1차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이 산동성을 일본에게 넘겨주기로 하자,
이에 반발한 중국의 지식인들은 일본의 침입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민운동을 벌이게 된다. 우리의 3.1운동과 비슷한
5.4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5월의 바람은 한국인에게는 그래서 더욱깊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한낮의 5.4광장은 평일인 탓인
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공원 주위를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 바로 앞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커
다란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전부다. 하지만 밤의 5.4광장은 화려한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연인들을 맞이한다. 낮에는 평화를, 밤에는
중국인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올림픽 요트경기장

5.4광장 앞 바다에서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조형물을 발견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요트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박물관을 비롯한 당시를 추억하는 여러 상징물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때문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청도에서도
이곳은 좀 더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신시가지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하얀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해안은 구시가지와는 또 다른
유럽을 연상케 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의 등대와 바다를 눈앞에 두고 늘어선 카페들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요트 위 연인들의 모습들
은 눈이 부실 만큼이나 아름답다. 요트를 타고 천천히 바다로 나갔다. 바다에서 바라 본 청도는 어딘지 완벽해보였다. 그 모습은 지난
100여 년간 청도가 그려왔던 오랜 꿈은 아니었을까.




주변지역

청도 시내를 벗어나면 아름다운 자연을 주제로 한 여행지들이 많이 개발되어 있다. 중국 도교의 발생지로 유명한 노산은 중국인들
도 찾고 싶어 하는 명산으로 꼽히고, 황도구의 대주산과 당도만공원, 이창구의 2014년 세계원예박람회장 등은 청도 여행에서 꼭
한 번 들러볼만한 곳들이다.


노산

‘해상명산제일노산’ 노산은 무려 18,000km에 이르는 중국의 해안가에 있는 산 중에서 유일하게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바다를 앞에
둔 산 중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불려왔다. 산동성의 양대 명산으로꼽히는 태산과 노산을 두고 ‘태산이 높다 해도 동해의 노산만 못하
다’라는 옛 속담이 전해지고, 청나라의 학자 강유위는 ‘노산에 오르니 기암괴석이 온 산 가득 파도처럼 넘실거린다’고 칭송했다. 또한
중국 도교의 발상지로 청조까지만 하더라도 많은 도교 사원이 있었고, 수천 명의 도인이 노산의 동굴에서 수행을 했다고 전한다. 중
국 최고의 맥주인 청도맥주가 처음 만들어질 때 독일인들은 노산의물을 가져다가 만들었는데, 요즘도 노산의 광천수로 만드는 청도
시의 청도맥주가 다른 물로 만드는 다른 지역의 청도맥주보다 더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청도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노산은 국가지정 5A급(AAAAA) 풍경구로 사시사철 아름답고 물이 깨끗하기로
유명해 중국인들이 연휴 기간에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 상위권에 매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산에서 재배되는 녹차는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로 꼽힌다고 한다. 매일 아침 바다에서 올라오는아침 안개의 촉촉함을 먹고 자란 찻잎은 어디서도 따라올 수 없는
맛을 낸다고 이곳 사람들은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또한 진시황이불로초를 찾아 여러 신하들을 노산으로 보낸 일화도 전해진다. 그
만큼 노산에서 자라는 것들은 해가 없고 품질이 뛰어나며 영험하기까지 하다는 의미이다.

태청궁 

중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도교 사원으로 규모도 가장 크고 신도도 가장 많은 곳이다. 아늑한 해변가 앞에 위치하고 있어 뛰어
난 경치를 자랑하는 태청궁의 역사는 한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리안푸라는 관리가 뜻한 바가 있어 관직을 버리고 이곳
에서 수도를 하며 허술한 암자를 지었는데, 이것이 태청궁의 시초라고 전한다. 예로부터 중국의 제왕들이 신성시 여기던 곳이
면서 명망 높은 이들이 찾아와 수행하던 곳으로 사원 곳곳에 진귀한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사원 내에는 10여 채의 건물이 있
다. 도교 최고의 신으로 모시는 원시천존을 모신 삼청전, 신농씨와 복희씨를 모신 삼황전 그리고 관우와 악비를 기리는 관악전
까지. 각 건물 안에 모셔진 신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창구

세계원예박람회장 지난 2014년 4월에서 10월까지 청도의 이창구에서 세계원예박람회가 개최됐다. 총 242헥타르에
이르는 광대한 박람회장에서 열린 박람회는 ‘자연에서의 생활’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 박람회장은 지금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이자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지로 활용되고 있는데, 모든 테마관까지 전부 둘러보려면 무려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박람회장내에는 다양한 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식물원과 해양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수족관,
여러국가의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각국의 홍보관 등이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테마의 볼거리들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기본 30위안의 입장료가 있으며, 여러 가지 옵션에 따라 입장료 가격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