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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지 ] 싱가포르에서 해변이 보이는 방에 묵는다는 것

싱가포르에서 해변이 보이는 방에 묵는다는 것

섬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바다가 보이는 뷰를 찾기란 의외로 어렵다. 항구가 아니라 정말로 해변이 펼쳐지는 그런 뷰 말이다. 

샹그릴라 호텔 & 리조트

홍콩에 본사를 둔 5성급 호텔 및 리조트로 아시아를 포함해 북미, 중동 유럽 등에 진출해 있다.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Hotels), 샹그릴라 리조트(Shangri-La Resorts), 트레이더스 호텔(Traders Hotels), 케리 호텔(Kerry Hotels), 호텔 젠(Hotel Jen)을 브랜드로 운영한다.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스파 / 101 Siloso Road, Singapore 098970

+65 6275 0100 www.shangri-la/en/singaore/rasasentosaresort 

자연에 살어리랏다

첫 기억이 야생적이다. 입구를 지키고 선 문지기가 무려 공작이라니. 날개를 한껏 폈을 때 녀석의 몸집이 두 배가 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거니와, '원숭의 주의', '도마뱀 조심' 등 곳곳에 써 붙여진 표지판도 결코 과장이 아니란 것도 시간이 지나며 믿게 됐다. 동물원이 아니라 얼마 전 싱가포르 여행에서 묵었던 리조트 이야기다. 

싱가포르 본섬이 아닌 센토사(Sentosa)라 가능한 일이다. 싱가포르 최대 휴양지인 센토사섬*에 있는 탄종(Tanjong), 실로소(Siloso), 팔라완(Palawan) 3개 비치 중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가 자리한 곳은 실로소 비치. 총 454개 객실 중 70%가 해변이 내다보이는 뱡향을 바라보고 있다. 섬나라인 싱가포르에서 바다가 보이는 방이 뭐 그리 대단하겠냐마는, 실로 유일하다. 항구가 보이는 그런 오션뷰(Ocean view) 말고 모래사장이 펼쳐진 '비치 프런트(Beach front)'뷰 말이다. 싱가포르 그 어느 리조트보다 자연친화적이라 자부하는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다. 

당연히 수영은 필수다. 객실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닿는 수영장을 지나 5분만 걸어 나가면 해변이 펼쳐진다. 복작이는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좋다. 실로소 비치의 일부가 리조트 투숙객만을 위한 프라이빗 비치로 운영되고 있어 오롯이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해변으로 걸어나가는 길, 혹시나 개구리를 목격해도 놀라지 말 것. 리조트의 상징일 뿐(전 세계 샹그릴라 리조트는 각각의 상징을 갖고 있다.) 실제로 개구리가 살지는 않는다. 

*센토사 섬 / 1970 년대까지 영국 군사기지로 사용되다 정부에 의해 관광단지로 개발되며 유니버셜 스튜디오, 아쿠아리움 등 어트랙션이 들어섰다. 싱가포르 본섬에서 케이블카, 트램, 차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휴양의 정석에 따라

 지금 이 순간이 휴양이라고 한다면 마땅히 더해져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이를 테면 스파. 황홀하다, 가성비 좋다, 샹그릴라의 자체 브랜드인 '치 스파(Chi spa)' 의 명성은 홍콩이나 방콕, 세계 곳곳의 샹그릴라에서 묵은 경험자들의 후기를 증명한다.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 있는 치 스파만의 특이점이라면 초록 정원 한가운데 있다는 것. 월풀 욕조를 구비한 커플 룸, 싱글 트리트먼트 룸, 폭포를 바라보며 발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야외 파빌리온도 인기다. 다음은 더 중요한 요소, 끼니다. 중국식 면 요리 전문점 '에이트 누들스(8 Noodls)', 뷔페식 레스토랑 '실버 쉘 카페(Silver Shell cafe)', 칵테일과 각종 음료를 제공하는 '버블 바(Bubble Bar)' 등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는 총 6개의 레스토랑 및 바(bar)가 있다. '트라피자(Trapizza)'도 그 중 하나다. 실로소 비치뿐 아니라 센토사섬 전체에서 피맥 맛집으로 유명한 트라피자가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의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화덕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이탈리안 셰프의 손길을 거쳐 나오는 모든 음식이 무난한 데다 해변이라는 위치적 이점까지 더해져 늘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최근에 들려온 소식은 레스토랑 바로 옆에 대형 미끄럼틀을 포함한 '플레이그라운드'가 생겼다는 것. 해 지는 풍경이 워낙에 예쁘다는 건 이미 자자하게 도는 소문이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질지도.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의 키즈존인 '쿨존(Cool zone)'이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키즈 존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진 말이다. 다양한 놀이시설 구비는 물론 부모가 없는 동안 전문 교사가 안전하게 아이를 돌봐준다는 것이 포인트다. 때에 따라 식사가 포함된 어린이 프로그램도 신청할 수 있으니 누구에게나 휴양할 자유는 충분하다.